철공소는 그런 데였다.
하루 열네 시간, 쇳소리 속에서 몸을 쓰고 점심이랑 저녁은 늘 서둘러 넘깄다.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나오모
입안에는 기름 냄새가 남아 있고 몸은 축 늘어졌지만, 그때만큼은 하루가 끝나간다는 걸 알 수 있었다.
야간이 끝나갈 즈음 되모
다들 자연스럽게 공장 뒤편을 떠올렸다. 창고 옆에 쌓인 볏짚, 불 붙이모 바로 탈 걸 알고 있었다. 용접 토치로 불을 붙이모 짚은 화르르 올라왔다. 불은 빠르게 붙고 꺼졌지만, 그 불이면 충분했다. 누군가 닭발 한 봉지를 꺼내모 다들 손을 보탰다.
양념을 비비고, 곤드레 몇 잎 얹고,
쇠창살 위에 올리는 그 순간까지가
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던 시간이었을 끼다.
쇳가루 묻은 손으로 닭발을 들고 뼈째 씹어묵었다. 짚불 냄새가 닭발에 배어 속을 먼저 풀어줬다. 철판 위에 맥주 한 캔 올려두고 서로 돌려 마시다 보모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
“오늘도 버팄다” 그 말이 나왔다.
짚은 여린 불이었다. 그래서 짧았지만, 하루를 덮기엔 충분했다.
짚뿔닭발은 야근 끝에 가장 기다려지던 그 시간, 하루 끝을 위로하던 우리의 방식이었다.